도경수에게 변백현은 의미가 컸다. 첫 사랑까진 아니어도 첫 아이돌 정도는 됐다. 고만고만한 까만 머리 사이에서 유난히 시선을 잡아 끌었으니까. 머리색이든, 뭐든.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간간히 떠올렸던 얼굴이다. 숨쉴 틈 없이 일이 바빠지고 스트레스를 가학적으로 해소할 때에도 그 밋밋한 얼굴이 생각나면 왠지 모를 죄책감도 들어 머리가 차가워졌다. 시간을 거...
BGM 같이 들으시면 더 신나욤 힘들어도 빡쳐도 본업 충실한 프로 아이돌 변백현 백현에게 민혁은 의미하는 바가 컸다. 우선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중소기획사에서 썩는 것까지 비슷해 잘 통하는 친구였다. 또 민혁은 인맥이 넓은 건지 귀가 밝은 건지 이것저것 알고 있는 가십이 많아서 같이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몰랐다. 도경수가 게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도 민혁을 ...
부농이가 재 파랑이가 도 1. "너, 선배한테 태도가 그게 뭐야." 일단 때리고는 싶은데 그럴듯한 이유는 생각나지 않을때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말이다. 나는 잠자코 엎드렸다. 이미 때리기로 마음굳힌 사람을 씨발 내가 때릴수도 없는 노릇이니 잠자코 순응하는거다. 내가 이렇게 사리분별을 잘한다. 김동영은 선배지만 동갑이다. 내가 1년을 꿇어서 이렇게 된 거지...
알다가도 모를 까칠한 도배우 [백현아 아무래도 당분간 좀 쉬는 게 좋겠다 미안하다] 백현은 목이 말라서 눈을 뜬 참이었다. 몇 시나 됐나 습관처럼 핸드폰을 켜보니 드라마에서 잘려있었다. 쎄하다 했지. 이미친내가술값도다계산했는데뒤통수를이렇게치네. 분노가 한 번에 임계점을 넘겼다. 눈이 돌아가서 전화를 걸었다. 그래 당연히 안 받겠지. 형 지금 어디세요 만나서...
물을 마시면 술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숨을 뱉을 때마다 몸 속에 차 있는 알코올이 섞여 나왔다. 그 냄새에 도로 취할 것 같았다. 윤기는 어제 있었던 광란의 미팅을 드문드문 회상한다. 러시아 새끼들, 주량만 존나 쎄서는. 앞에서는 한국인의 정신력으로 버텼으나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다. 보스에게서는 한 통의 ...
문고리는 알고있다. 박지민이 다리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 했다는 사실을. 사기치는데는 뻔뻔함이 생명이기때문에 이건 문고리와 우리만 알고있는 비밀이어야 한다. 하여튼 박지민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당황한 티를 내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 채팅에서 만난 분 맞으시죠?” 아니, 분명 채팅창에서 만난 사람은 돈밖에 없는 40대 호구였는데, 지금 침대에 앉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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